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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의 ‘한국관광객 납치’, 가이드가 삐끼?

등록 2012-02-16 20:24수정 2012-02-16 21:35

한국인 4명, 마닐라 쇼핑센터서 한때 피랍
몸값 주고 풀려나…한국인 가이드 공모 추적
필리핀에 놀러 갔던 한국 관광객 4명이 현지 경찰관이 포함된 괴한들에게 한때 납치됐다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경찰은 동행한 한국인 가이드도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필리핀 마닐라 쇼핑센터에서 ㄴ(56·충남 천안시)씨 등 한국인 관광객 4명과 가이드 ㅊ(33)씨 등 5명이 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 10명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마닐라 시내 한 경찰서 옆 임시건물로 끌려간 뒤 ‘톰’이라는 50대 한국인에게서 “돈을 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국의 가족에게 연락해 가이드를 뺀 4명의 몸값 2400만원을 송금했다. 납치 6시간 만에 풀려난 이들은 15일 밤 귀국해 납치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괴한 가운데 한명이 우리들 가방에 흰색 봉지를 밀어넣은 뒤 ‘경찰이다.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일행 가운데 한명에게 수갑을 채운 뒤 쇼핑센터 앞에 대기하던 승합차 2대에 나눠 태웠다고 말했다.

ㄴ씨 등은 경찰에서 가이드 ㅊ씨가 △쇼핑센터에서 흩어지는 일행을 한곳으로 불러 모은 직후 납치당했고 △범인들이 권총을 들이대는데도 ㅊ씨는 전혀 놀라지 않는 등 괴한들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ㅊ씨의 행적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ㅊ씨는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지방경찰청 보안과는 16일 가이드 ㅊ씨를 납치강도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필리핀 경찰 당국에 ‘마닐라 경찰이 이 사건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이날 “마닐라 경찰청 스테이션 3·4 소속 경찰관 10명이 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톰이라는 50대 한국인의 신원도 확인하고 있다”고 회신해 왔다. 경찰은 현지 은행 쪽에 몸값으로 송금된 돈이 아직 통장에서 인출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급정지를 요청했으며, 이 통장 명의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ㄴ씨 등은 충남 천안 한 체육회 회원들로, 12명이 지난 11일 3박4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가 1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외교통상부는 필리핀 정부 쪽에 엄중 항의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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