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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재단 직원 채용 ‘진실게임’

등록 2012-02-22 20:20

도의회 업무보고서 재단 사무처장 “이사장이 결재”
이사장은 “안했다…감사위 결과 기다리는 중” 반박
8개월째 논란중인 제주4·3평화재단 직원 채용 문제와 관련해 재단 사무처장이 제주도의회에서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보고했으나, 재단 이사장은 결재를 하지 않았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여 말썽이 일고 있다.

김익수 재단 사무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에서 올해 주요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8개월째 끌고 있는 직원 채용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말에 (이사장이 합격자를) 결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춘광 의원(민주통합당)은 “인사위원회에서 직원 채용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느냐”며 “현재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성찬 재단상임이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은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 상임이사는 “(면접자 자격기준 등에) 문제가 있어 이사장에게 보고가 됐고,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중에 이사장 임기 만료로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신임 이사장이 선임되고 나서 감사위원회 처분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결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말에 결재를 했다”며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감사 결과를 참고하자고 해서 합격자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위성곤 위원장이 “감사위 처분을 기다린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사무처장은 “도민 사회의 파장을 우려해서”라고 답변했다.” 이에 위 위원장은 “그렇다면 당시 결재를 하지 말고 감사위 처분이 나온 뒤 결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단 조직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김영훈 재단 이사장은 2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응시현황 등 접수사항만 결재했다”며 “합격자 여부에 대해서는 승인하지 않았고, 감사위 결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이사장은 “취임해서 보니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인사위원, 사무처장, 상임이사의 말이 다 제각각이었다”며 “합격자 승인을 했으면 바로 채용해야 하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합격자를 결재했다는 발언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하순에도 합격자에 대한 결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김 사무처장은 결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4·3관련 단체 등의 반발을 샀던 재단 이사에 선임됐던 경우회 출신 인사는 자진 사퇴했다고 재단 쪽이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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