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황혼의 육아’ 배워서 제대로

등록 2012-02-22 22:22

손주 돌보는 조부모 대상
대전 유성구서 ‘육아교실’
놀이치료·소통법 등 전수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 구민봉사실에서 일하는 김종무(57) 계장은 3년 전 외손녀를 돌보느라 애를 먹었다. 구청 공무원으로 맞벌이하는 딸과 사위를 위해 부인과 함께 ‘아기 돌보미’를 자처했지만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예전엔 아기들 소화 잘되라고 음식도 씹어서 주고 그랬잖아요.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어찌해야 할지 몰랐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손주를 안으면 덜컥 불안해지곤 했다. 아이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어디가 불편한지 표정·몸짓만 보고는 도무지 알아차릴 수가 없어서다. “요샛말로 소통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사람과 딸이 가끔 티격태격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살려 김 계장은 지난해 구에서 마련한 시책구상 회의에서 육아교실 운영을 제안했다. 조부모들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환경에 맞춰 육아교육을 받으면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유성구는 평생학습센터와 구립도서관 4곳에서 다음달부터 차례로 ‘어르신 육아교실’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맞벌이 부부와 이혼 가정이 늘면서 조부모들이 손주를 맡는 일이 많아지는 것에 맞춰 현명한 육아·소통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육아교실에는 심리상담사 등 전문 강사진이 나와 손주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그림책 읽기 등 놀이치료, 손주들과의 관계 설정법뿐 아니라 든든한 노후관리 방법도 일러준다.(표 참조)

한달 과정으로 마련되는 강좌는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4차례 열린다. 다음달 10일 첫번째로 계획된 육아교실은 평생학습센터에서 이뤄지며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15명을 모집한다. 유성구에서 손자·손녀를 양육하는 어르신이 대상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유성도서관(5월), 노은도서관(6월), 구즉도서관(9월), 진잠도서관(10월)에서도 차례로 육아교실이 예정돼 있다.

구에서는 육아교실이 잘 운영되면 노년에 자칫 상처받기 쉬운 자존감의 회복을 돕고, 가족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소통·화합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 김기량씨는 “많은 어르신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손자·손녀들과 행복한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무 계장은 “아내한테도 육아교실에 신청해서 강의를 들어보라고 꼭 권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42)601-6580.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정두언 “MB, 한나라 편 아냐…민주당 민다는 말 나오겠다”
“친기업 아니다”면서 “기업 사랑해야”…MB 앞뒤 안맞는 궤변
박원순 시장 “강용석, 영원히 정계 은퇴하라 ”
60대 부부·30대 아들 ‘아사 추정’ 일가족 죽음에 충격
미국서 한인 일가족 ‘총기 참극’…용의자는 처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