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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범대위 “제주도민 상대 선전포고”

등록 2012-02-29 21:45수정 2012-02-29 23:09

여러 단체 소속 평화활동가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정부의 제주해군기지건설 계속 추진 방침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여러 단체 소속 평화활동가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정부의 제주해군기지건설 계속 추진 방침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공동시뮬레이션 건의도 묵살”
도민 “정부가 주민외침 외면”
제주 지역사회는 29일 정부 발표가 나오자 “제주도와 도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것”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는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해 온 주민들과 활동가들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선포했다”며 “우리도 해군기지 건설 졸속추진과 평화적 저항에 대한 탄압에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도 “정부의 방침은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제주해군기지는 대화와 조정은 필요 없고 명령과 복종만이 남아 있는 살벌한 전쟁터임을 정부 당국이 스스로 공식화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홍기룡 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29일 “정부가 국방부와의 공동 시뮬레이션 건의까지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를 우롱하고 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 주민 김아무개(74)씨는 “어떻게 정부가 이토록 철저하게 지역 주민의 외침을 외면할 수 있느냐. 해군이 밀어붙이기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요구해온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예 무시됐다”며 흥분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안하무인식으로 강행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도민 무시 행태를 막기 위해 이제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나서야 한다.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우 지사가 투쟁해야 할 시기가 됐다”며 우 지사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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