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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양 양일초등생들 또 등교거부

등록 2012-03-05 22:24

유해시설 이전 합의점 못찾아
학부모모임 “개선대책 마련을”
학교 주변 유해시설에 대한 마련을 요구하며 지난달 7~9일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던(<한겨레> 2월8일치 12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양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5일부터 다시 무기한 등교거부에 들어갔다. 학교 쪽은 이날 전교생 983명 가운데 179명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차 등교거부 때는 403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자식을 지키는 양일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은 5일 학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양시, 고양교육지원청과 여러 차례 대책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학교 주변 환경개선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사지구(7800가구) 입주와 함께 2010년 9월 개교한 양일초등학교는 100m 떨어진 곳에 레미콘공장, 350m 거리에 건축폐기물처리업체 등 150여개 중소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이들 업체의 야적장에서 발생하는 시멘트 가루와 소음 등으로 자녀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유해시설이 없는 곳으로 학교를 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이아무개씨는 “유해시설 주변 건축폐기물에서 최근 석면까지 검출돼 아이들과 주민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학교설립 인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도 고양시와 교육청은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환경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와 여야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한편, 6일 학생 90명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양교육지원청은 “우선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순환기의 필터를 교체하고 체육관 등에도 공기순환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라며 “지구내 학교 이전으로는 위험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 유해시설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시도 “장기적으로 학교나 업체를 이전하는 방안 검토에 나서는 한편, 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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