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3명 유치…1년새 3배↑
재정자립도 81%…개원 뒤 최고
재정자립도 81%…개원 뒤 최고
민간위탁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학생 입소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영어마을의 말을 종합하면, 2006년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에 문을 연 뒤 적자에 시달려온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3년 전부터 경영개선을 위해 국외마케팅에 나서 2009년 72명, 2010년 192명에 이어 지난해 613명의 외국학생을 유치했다. 올해는 일본·러시아·중국·태국 등 비영어권 국가 학생 1500여명이 찾을 예정이라고 파주캠프 쪽은 밝혔다.
박원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팀장은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는 일본 학생들이 느는 등 비영어권 국가 외국학생 프로그램의 호응이 좋다”며 “외국 학교와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사이에 자매결연, 교류 연수를 확대하고 교사·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학생이 내는 비용은 3박4일 기준 50만원 안팎이며, 파주캠프는 지난해 개원 뒤 가장 높은 81%의 재정자립도(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파주캠프의 자구노력에도 아랑곳 않고, 경기도는 경영 효율성을 내세워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민간에 운영을 맡기면 프로그램과 서비스 질이 좋아지고 재정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며, 무료교육 혜택도 느는 등 공공성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의회에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민간위탁 동의안’을 냈으며, 경기도의회는 공공성 저해 논란 끝에 보류시켰다.
이상성(통합진보당) 경기도의원은 “단지 적자를 면하기 위해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운영을 민간에 맡길 경우 공공성 보다 영리 목적을 위해 사용될 게 뻔하다”며 “다소 재정부담이 되더라도 설립목적에 맞게 공공성을 살려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위한 공공시설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경기도가 영어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2006년 990억원을 들여 조성해 재단법인 형태로 직영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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