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라(22)씨
박미라씨, 교환학생 간 탄자니아서 교통사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서 떠납니다.”
지난 10일 밤 10시께 탄자니아 한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숙소로 가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박미라(22·사진)씨가 한국을 떠나면서 남긴 글이다.
박씨는 지난달 21일 전남대 ‘아프리카 교환학생 1호’로 선정돼 탄자니아로 떠난 지 20일 만에 세상을 떠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대학과 교류를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동아프리카 최고의 명문으로 알려진 다르에스살람대학 교환학생으로 박씨를 보냈다.
박씨는 출국 직전 <전대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를 직접 경험하고 사람들과 그것을 공유하며 ‘무섭고 위험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남대에 온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을 통해 스와힐리어를 공부 했다. 탄자니아에 도착한 뒤 한글학교 봉사활동에 나섰던 그는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을 친구들에게 알리며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씨는 ‘사람과 환경을 지키는 유넵 엔젤(UNEP Angel)’ 광주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물보호 운동과 자원 재활용 및 지구온난화 방지 등 환경·생태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던 친구”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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