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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정 방문하려던 미 평화재향군인회 ‘입국 거부’ 당해

등록 2012-03-15 18:25수정 2012-03-15 22:17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벌어지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하려던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엘리어트 아담스 전 회장 등 2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아담스 전 회장과 타락 카우프 등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회원 2명은 14일 오후 3시50분 중국 동방항공편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이 거부돼 이날 오후 4시50분 같은 비행기로 상하이로 돌아갔다.

 타락 카우프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쪽으로부터 아무런 이유없이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한국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과 관련한 국제적 연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회원들이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자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따라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회 국제팀은 “해군기지 반대운동의 국제연대를 막으려는 정부의 치졸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앞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14일 오후 늦게 해군기지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인 활동가 뱅자맹 모네(32)에 대해 강제퇴거를 결정해 경기도 화성 외국인보호소로 이송했다.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랐던 영국인 엔지 젤터(61)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를 통해 강제퇴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태석 의원)는 15일 오후 2시 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을 찾았으나 해군에 의해 거부됐다. 도의원들의 해군기지 현장방문이 거부된 것은 지난 13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이어 두번째다. 해군 쪽이 “국방부의 ‘정치적 중립 준수’ 규정에 따라 정치인의 부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도의원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출입할 수 없다”고 막아서자, 도의원들은 10여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발길을 돌렸다.

  한편 강정마을에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공사 강행 발표 이후 주민과 활동가들을 격려하기 위한 후원물품이 줄을 잇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15일 “쌀, 김치, 라면, 간식류, 위생용품 등의 각종 후원물품이 매일 1t짜리 화물트럭 한 대 분량씩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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