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 넘게 등교 거부를 해온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양일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학생 가운데 50여명이 19일 오전 ‘학생 분산 수용’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러 고양교육지원청을 찾아갔으나, 교육지원청 쪽이 걸어잠근 출입문 앞에서 권위적 행태를 답답해하며 안내문을 읽고 있다.
폐기물처리장등 분진 피해
여야 후보들 책임 공방
양일초 2주 넘게 등교거부
여야 후보들 책임 공방
양일초 2주 넘게 등교거부
폐기물 처리장 등 유해시설이 160여곳 밀집해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7800가구)와 그 안에 있는 양일초등학교의 환경 문제를 두고, 여야 후보들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4·11 총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은혜 민주통합당 후보(일산동구)는 19일 “폐기물업체와 레미콘 공장들을 버젓이 두고서 식사지구 택지개발을 허가하고 먼지구덩이에 초등학교 설립을 승인해준 사람이 바로 새누리당 후보(일산동구)인 강현석 전 고양시장”이라며 “강 후보는 유해시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앞서 고양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 후보는 즉각 ‘식사동 유해시설 이전이 무산된 경위’라는 보도자료를 내어 “주민들의 식사지구 입주 이전에 시설을 강매동으로 이전하기로 폐기물 처리업체와 합의했다”며 “하지만 현 (최성) 고양시장이 주민의견 청취를 실시해 경기도에 관리계획 입안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전이 무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매동이 속한 덕양을 선거구의 송두영 민주통합당 후보는 “식사지구 개발에 앞서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를 먼저 옮기는 것이 상식인데도, 잘못된 정책을 시행한 당사자인 강 후보가 이제 와서 덕양구에 혐오시설을 이전하겠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자신의 정책 실패를 현 시장 등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와 폐기물 처리업체 사이에 처리시설 이전에 합의한 공식 문서는 없다”며 “행정 절차상 거치도록 돼 있는 주민의견 청취 결과를 경기도에 전달한 것이지, 최 시장이 의도적으로 이전을 막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식사지구에선 2010년 8월 주민들이 입주한 뒤에도 양일초등학교 반경 300여m 안에 레미콘 공장과 폐기물 처리업체 등 160여개 공장이 조업중이다. 이에 항의해 이 학교 학부모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2주 넘게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 50여명은 고양시내 다른 학교에 학생들을 ‘분산 수용’하고 통학버스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러 고양교육지원청을 찾아갔으나, 교육지원청 쪽은 출입문을 걸어잠가 학부모들한테서 권위적 행태라는 비판을 샀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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