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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도의회 ‘빚더미 F1’ 눈감나

등록 2012-03-22 09:59

‘개최권료 신용장 개설 동의안’ 오늘 본회의 상정
올해도 300억 적자 예상…시민단체 “통과 안될 말”
올해 포뮬러원(F1) 대회 개최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개최권료 신용장 개설 동의안이 22일 전남도의회의 본회의에 상정된다.

전남도의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전남도의 ‘2012년 F1 대회 개최권료 신용장 개설을 위한 지급 보증 동의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도의회 경제문화관광위원회는 지난 16일 도가 올해 10월 F1 대회를 치르기 위해 4373만달러(494억원, 달러당 1130원 기준) 규모의 개최권료 신용장을 개설하는 데 동의해 달라는 안을 통과시켰다. 신용장 개설은 개최권료 지급을 도가 보증하겠다는 것으로 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짓는 관문이다. 도는 개최권료 중 300억원을 추경 예산에서 확보하고, 나머지 194억원은 은행 신용대출로 처리한 뒤 올해 대회 수익금으로 상환하되 부족할 경우 또다시 예산에서 충당할 방침이다.

앞서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15일 조직위가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 재협상을 통해 텔레비전 중계권료 계약 해지와 개최권료 10% 할증료 면제 등으로 23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대회도 여전히 3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강효석 F1조직위원회 부장은 “2010년과 2011년 두 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700억원과 600억원씩 130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상당히 개선됐다”며 “F1 대회 개최가 지역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은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도가 지난해 지급 보증 동의를 요청하면서 대회 운영수익금으로 금융 차입금을 갚는다고 했지만, 지난해 대회는 적자가 났다”며 “올해도 결국 494억원을 도의 재정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7월 추경으로 인해 사회복지 예산 119억원이 삭감되었는데, 이번 지급보증 때문에 어떤 예산이 삭감될지 모른다”며 “여태껏 집행부 거수기 노릇만 해왔다는 비난을 들었던 도의회가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저버리고 또 통과시킬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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