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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군기지 반대’ 공약 먹혔나

등록 2012-03-25 21:09

제주 선거구 여론조사서
‘공사 중단’ 민주후보 강세
‘계속 추진’ 새누리는 고전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4·11 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군기지 ‘공사 중단 및 전면 재검토’를 들고나온 민주당 후보들이 ‘계속 추진’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에 견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6개 언론사가 지난 19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이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김재윤 민주통합당 후보와 문대림 무소속 후보는 각각 38.3%와 26.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강지용 새누리당 후보는 19.0%에 그쳤다. 김·문 후보 모두 ‘공사 중단’을 주장하는 반면, 강 후보는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견해다.

김재윤 후보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정권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해군의 공사 강행을 비판하고 있고, 문대림 후보도 “밀어붙이기식 공사 강행은 정부와 제주도를 위해서도 안 된다”고 잘라말한다. 강지용 후보는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느냐”며 “현행대로 추진하면서 지역발전 계획과 관련한 국비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추진론을 편다.

제주의 다른 두 선거구의 여론도 비슷한 양상이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강창일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8.7%로, 현경대 새누리당 후보 28.4%, 장동훈 무소속 후보 11.2%보다 강세를 보였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도 김우남 민주당 후보가 45.9%로 압도적 강세를 나타냈다.

강창일·김우남 후보 모두 민주당 당론이라 할 ‘공사 중단 및 전면 재검토’ 견해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현경대 후보는 “국회가 중재해서 갈등과 오해를 풀어줘야 하는데 국회 해군기지 조사소위원회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역 의원인 강창일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장동훈 후보는 “해군기지 공사에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며 “중단할 부분은 중단하고, 강행할 부분은 강행해야 한다”는 ‘절충론’을 펴고 있다.

해군기지 공사 중단·강행 여부를 떠나 여야 후보 대부분은 2009년 4월 국방부·국토해양부가 제주도와 체결한 기본협약서대로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입·출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는 같은 견해를 내보였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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