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회의 합의 ‘모르쇠’…해군, 어제도 9차례 발파
불법논란 바지선 운항 계속…범대위 ‘무기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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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단독(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검증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해군은 구럼비 바위 폭파를 강행하고 있다. 해군은 26일 새벽 화약 1t을 화순항에서 해상을 통해 구럼비 바위 해안으로 옮긴 뒤 오후 1시30부터 2시께까지 9차례 바위를 폭파했다.
이와 함께 해군기지 공사업체 가운데 하나인 삼성물산은 이날 아침 7시께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바지선을 이용해 케이슨(방파제 축조용 구조물)을 화순항에서 구럼비 바위 앞바다까지 옮긴 뒤 오후 1시20분께 바닷속으로 투하했다.
범도민대책위는 지난 21일 삼성물산과 바지선 선장 등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23일에는 주민들이 운항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으나, 해군 쪽은 바지선을 이용해 케이슨 이송 등 해상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지난 23일 입장을 바꿔 총리실과 ‘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검증회의에 합의해 해군의 공사 중지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구럼비 바위 폭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5일 입장을 발표하고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에 합의했는데도 해군이 협력해주지 않은 데 따른 책임은 해군이 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하지만 해군은 이마저도 무시한 채 26일에도 발파를 계속했다.
이런 해군의 행태는 구럼비 바위 폭파를 통해 해군기지 건설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대 한 교수는 “정부와 군이 국가안보사업을 추진하면서 광역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이렇게 철저하게 무시한 적은 없다”며 “되돌릴 수 없는 없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마을회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제주도가 2차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팀에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우근민 지사에게 공유수면 매립면허 승인을 취소할 것 등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무기한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및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시 읍·면·동 대책위원회’도 이날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생명평화촛불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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