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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양시 ‘식사지구 유해시설’ 이전 연구용역에
주민들 “일방적 발주” 반발

등록 2012-03-28 23:44

1차 입찰 무산에 내달 재공고
주민들 “분진 대책이 먼저…
시장 주민소환운동하겠다”
학부모들의 초등학생 집단 등교거부 사태까지 빚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7800가구)의 환경오염 책임문제를 놓고 4·11 총선 여야 후보들이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폐기물처리업체 등 주요 유해시설 3곳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구용역에 나섰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가 일방적으로 용역을 발주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는 최성 시장의 특별지시로 1억8000만원을 들여 최근 식사지구 주변지역 312만㎡에 대한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긴급입찰 공고를 냈지만 1개 업체만 참가해 무산됐다. 시는 다음달 2일께 재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식사동 주민들은 고양시가 시간을 끌기 위해 일방적으로 ‘면피성 용역’을 맡기려 한다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4·11 총선 이후 최성 시장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전 압박을 받고 있는 업체 쪽도 연구용역에 앞서 고양시와 주민대표·업체 등 3자가 먼저 만나 터 활용방안 등 큰 틀의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사지구 주민 30여명은 이날 고양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양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3주 동안 자녀 등교거부까지 해가며 환경유해시설에 대한 신속한 조처를 요구했지만, 고양시는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유해시설 대책을 세울 때까지 매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경준(43) 식사지구 2단지 동대표 회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분진·소음·석면 검출 등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뒤, 업체 이전을 포함한 장기 대책을 세우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앞서 식사지구 주민 600여명은 지난 24일 지구내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환경대책을 세우지 않고 입주를 허가한 고양시장 주민소환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오 고양시 도시계획상임기획단장은 “주요 유해시설 이전방안 등을 포함한 항구적인 환경대책을 세우기 위해 긴급히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한달 동안 기초조사를 실시해 대안을 가지고 3자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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