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사립고로 우수학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광주시내 고입배정 방식이 ‘등급별 추첨제’로 바뀐다. 광주시교육청이 28일 고입추첨관리위원회를 열어 ‘2013년 고교 평준화 배정방식 개선안’을 확정했다. 이 개선안은 올해 말 중3 학생 1만6000여명의 고교 배정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의 핵심은 학교 서열화를 불러온 우수학생의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성적등급을 고려해 학생을 배정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선지원으로 40%, 후지원으로 60%를 배정한다. 지원을 마치면 학생 전원의 학력 등급을 매긴 뒤 학교마다 고르게 등급별 할당자를 정해 추첨으로 배정한다. 선지원한 2곳도 등급별로 무작위 추첨해 배정한다. 선지원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바라는 학교 2곳을 지원하고, 후지원은 통학거리를 고려해 졸업한 중학교 부근의 학교 3~5곳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태까지는 선지원 40%가 1지망으로 채워지면서 몇몇 사립학교에 우수학생이 몰리고, 공·사립고의 신입생 학력격차가 졸업까지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컸다. 이 개선안으로 성적우수 학생이 학교마다 고르게 배정되면 학교간 서열화가 사라지고 비선호학교 배정에 따른 거부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두차례 배정방식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지난달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어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 중등교장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부모단체 등지에 설명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평준화의 취지대로 학교와 학생한테 고른 기회를 보장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며 “이런 배정이 수시모집 확대, 입학사정관제 시행 등으로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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