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주제는 ‘바다’
1889년 조선 말 고종(26년) 때였다. 조선은 ‘에펠탑’을 선보였던 파리만국박람회에 참가했다. 세계박람회 첫 출전이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당시 갓·모시·돗자리·가마 등을 출품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람회 공식 참가는 1893년(미국 시카고)으로 친다. 당시 기와집 모형 안에 나전칠기와 방석, 대포와 갑옷 등을 전시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한동안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우리는 1962년 한국이라는 국호를 내걸고 미국 시애틀엑스포에 참가했다.
근대적 의미의 세계박람회는 1851년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산업박람회(EXPO)다. 박람회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선보이는 장이었다. 증기기관차(1851년 런던)나 전화기(1876년 필라델피아), 축음기(1878년 파리), 자동차(1885년 벨기에), 비행기(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텔레비전·녹음기(1939년 뉴욕) 등도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1928년 정부간 기구로 국제박람회기구(BIE·Bureau of International Exposition)가 설립되면서 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산업시대 새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었던 박람회는 이제 인간의 삶과 문명 등을 돌아보는 가치 지향적인 축제로 바뀌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 동안 진행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가 공인한 인정박람회다. 인정박람회로는 대전세계박람회(1993년·사진)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인구 30만의 소도시 전남 여수는 이 기간 동안 오동도 앞 박람회장(25만㎡) 등 신항 일대(270만㎡)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세계와 만난다. 106개국과 10개 국제기구 등은 해양이라는 주제에 맞춰 80개의 전시시설을 만들고, 8000여회에 이르는 문화·학술 행사를 연다. 박람회 때 채택될 ‘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에는 ‘바다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여수의 울림’이 담길 예정이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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