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해군에 발등찍힌’ 제주도, 검증회의 거부

등록 2012-03-29 21:30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해군의 ‘구럼비 바위 발파 강행’에 항의하며 건설장비 출입을 막으려던 평화활동가를 경찰이 끌어내고 있다. 
 서귀포/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해군의 ‘구럼비 바위 발파 강행’에 항의하며 건설장비 출입을 막으려던 평화활동가를 경찰이 끌어내고 있다. 서귀포/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구럼비 발파 강행에 반발…1차회의 연기 요청
총리실서 수용 안해…‘공사정지 명령’ 수순 예고
제주도가 29일 국무총리실의 ‘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선박 입·출항 모의실험 결과’ 검증에 참가하려다, 해군이 구럼비 바위 발파공사를 강행하는 데 반발해 검증 불참을 선언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대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총리실이 열려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에 대한 1차 검증회의에 참가하지 않아, 검증회의는 무산됐다. 도는 30일 예정한 2차 검증회의에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단체 활동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의 ‘모의실험 공동 검증’ 제안을 수용하고,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명령의 사전절차인 청문도 다음달 12일로 미뤘는데도, 해군이 28일에도 15차례나 육상부 바위 발파 작업을 계속했다고 검증회의 불참 이유를 밝혔다.

도는 28일 오후 총리실에 공문을 보내 “시뮬레이션 검증 기간에는 방파제 공사와 구럼비 발파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해군은 검증회의 개최 전날에도 발파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다”며 검증회의 연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총리실은 29일 오전 공문을 보내 ‘지난 23일 양쪽(국무총리실장과 제주지사)이 합의한 대로, 29일 오후 여는 검증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며 제주도 요구를 거부했다. 정부가 육상 발파공사 중단을 약속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증회의를 연기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검증회의 기간에는 발파 공사도 중지할 것을 해군에 요구한 바 있다.

제주도는 ‘15만t급 크루즈 선박 입·출항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의 결과보고서를 두고 정부와 이견을 드러냈으며, 이번 모의실험 검증회의를 두고도 정부와 마찰을 빚음에 따라 양쪽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제주도가 다음달 12일 청문을 거친 뒤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명령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에도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공사 즉각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럼비 바위 발파에 항의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시공업체 건설장비의 공사장 출입을 가로막으려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대 문재인…사활건 ‘대선 전초전’ 개막
현직 부장검사 회식자리서 여기자 2명 몸 더듬고 성추행
날 감시하는 누군가가 자막을 띄웠다
김윤옥 국립중앙박물관 만찬, 어떻게 봐야 하나?
‘라면의 남성성’ 과학분석으로 밝힌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