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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승부조작 의혹 마사회 직원 등 4명 구속

등록 2012-04-02 16:42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일 금품을 받고 경마 정보를 넘긴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으로 정아무개(37)씨 등 한국마사회 제주경마 소속 기수 3명과 이들에게 정보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준 김아무개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경주마나 기수의 상태 등 경마 정보를 넘기고 2000만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기수 박아무개(32)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수법으로 2000만원 상당의 차량과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우승 예상마를 알려준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정씨 등이 경마 정보를 넘기는 것은 물론 승부 조작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정보를 빼낸 김씨가 경마 브로커들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을 건넨 김씨와 관련한 고발 사건이 접수돼 연고지인 충남 서산에서 사건을 조사하다 경마 기수들과의 부적절한 거래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김씨가 한때 폭력조직에 몸담았다는 첩보도 있어 이번 사건이 주변 인물들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기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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