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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정 담은 놀이패 ‘신명’ 30돌 공연

등록 2012-04-03 11:01수정 2012-04-04 18:45

2008년 서울우수마당극제에서 선보인 <술래소리> 중 한장면. 술래소리는 남도의 강강술래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극이다.  사진 신명 제공
2008년 서울우수마당극제에서 선보인 <술래소리> 중 한장면. 술래소리는 남도의 강강술래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극이다. 사진 신명 제공
5·18 기억 다룬 창작극 ‘들불’
일본 극단원 12명 참여 눈길
창단 30돌을 맞는 광주의 놀이패 신명(대표 김호준)이 창작극 <들불>을 무대에 올린다. 신명은 오는 6·7일 저녁 7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자유공원에서 <들불>을 공연한다. 이어 11·12일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판을 벌이고, 6월 말에는 일본 도쿄로 건너가 선을 보인다. 이번 한·일 공연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대표 극단으로서 작품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민중극의 외연을 국외로 넓히려는 뜻으로 기획됐다.

이 작품은 2시간20분 동안 5·18 민중항쟁과 후쿠시마 핵사고, 비정규직과 일제징용 등 묻혀 있지만 잊을 수는 없는 한·일 민중의 기억들을 4막으로 그린다. 몸짓과 대화, 독백 등으로 국가와 자본의 폭력을 고발하고, 지구적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한국 마당극단인 신명 단원 12명과 일본 텐트극단인 ‘도카세이’·‘야센노쓰키’ 단원 12명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공연한다. 이를 위해 5·18기념공원의 옛 상무대 영창 들머리엔 300석 규모로 텐트극장이 설치됐다.

이들 극단은 2005년 광주에서 열린 민중극 마당에서 처음 만난 뒤 7년 동안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이 연대의 성과물로 이케우치 분페이와 박강의씨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박강의 신명 상임연출자는 “마당극이 익살스런 몸짓으로 말한다면, 텐트극은 의미있는 대사에 초점을 맞춘다”며 “한국과 일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 공연은 눈과 귀를 집중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명은 1982년 창단된 광주의 마당극 전문공연단체다. <고구마>를 비롯해 <호랑이놀이> <안담살이> <일어서는 사람들> <술래소리> 등 창작극 30여편을 무대에 올려 전라도 마당굿의 원형을 확립했다. 전남 담양의 예술인창작마을에 입주해 탈춤·풍물·민요·놀이 등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교육하는 작업을 펼쳐왔다.(062)527-7295.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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