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납치·살인사건 부실수사 파문
조현오 청장 면담서 분노 쏟아내
관련자 파면·구속 수사도 촉구
조현오 청장 면담서 분노 쏟아내
관련자 파면·구속 수사도 촉구
경기도 수원에서 납치·살해된 20대 여성의 유가족들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한 뒤에도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항의 방문한 유가족 15명은 조 청장을 만나 “책임자 파면 등 징계를 확실히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청장은 “책임 있는 사람이 10명이든 그 이상이든 형사책임을 묻는 등 조처하겠다”며 연방 고개를 숙였다.
유족들은 “사건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는 경찰 10여명 명단을 내놓으라”며 “즉시 파면하고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경찰 감찰 과정에 자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 피해 여성 ㄱ(28)씨의 이모부(50)는 “양파껍질 벗기듯 다른 얘기가 나오는데, 경찰 조직이 경찰을 감찰하는 것도 믿을 수 없다”며 “유가족들이 참여해 사건 개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찰한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7분 넘게 휴대전화가 연결돼 있었는데도, 경찰이 유족들에게 119에 위치추적을 직접 요청하도록 한 것에도 유족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유족들은 “7분 이상되는 동안 우리나라 경찰 112시스템이 어느 장소라는 걸 정확히 집어내지 못하느냐”며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구하니, 119센터에 직접 가서 하라고 하더라”고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분노했다. 납치 3시간쯤 뒤 ㄱ씨 휴대전화로 수십 차례 걸었는데도 신호가 끊기는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구했는데 묵살당했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수색 활동을 게을리해 결국 ㄱ씨가 목숨을 잃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피해자 언니가 2일 새벽 범행 현장 인근까지 갔는데, 수색에 나섰다는 형사 2명이 봉고차 안에서 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피해자와 112신고센터의 7분36초 통화기록 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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