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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비상발전기 고장…정부 또 `쉬쉬’

등록 2012-04-15 21:28수정 2012-04-15 22:26

냉각수 압력감지센서 오작동
정부 특별점검중 6시간 멈춰
전남 영광군 영광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비상디젤발전기가 지난달 28일 정부의 특별검검 중 엔진 냉각수 압력 스위치 오작동으로 5시간50분 동안 작동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식경제부, 영광군 등은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아, 지난 13일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영광군청을 찾아가 항의하는 등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영광원전과 영광군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 합동점검단은 지난달 28일 영광원전 2호기 비상디젤발전기 2대 중 1대를 점검하려고 작동시켰으나 1분14초 만에 갑자기 정지됐다. 비상발전기의 갑작스런 정지는 디젤발전기 엔진 냉각수의 압력에 따라 작동하는 스위치의 이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냉각수 압력이 11.4psig(Pounds per square inch Gauge: 게이지로 측정한 압력단위) 이하로 떨어지면 발전기 기동이 정지되도록 설정돼 있는데, (발전기) 엔진의 진동 때문에 설정치가 14.7psig로 잘못 입력돼 마치 압력이 11.4psig 이하로 떨어진 것처럼 인식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원전이 냉각수 압력 설정의 결함을 수정해 발전기를 정상화하는 데는 5시간50분이 걸렸다.

영광원전 쪽은 비상시에 외부 전원이 차단될 경우는 냉각수 압력이 설정치보다 내려가더라도 발전기는 기동하기 때문에 심각한 고장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영광원전은 재발 방지를 위해 발전기 스위치 위치를 변경하고, 1986~87년 시험운영 때 설치했던 기계식 비상발전기를 최첨단 전자식 발전기로 2015년까지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발전소 운영기술지침서에 2대의 비상디젤발전기 중 1대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면 72시간 내에 정상 상태로 복구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며 “당시 또다른 비상발전기 2대가 정상 대기 상태여서 전원 공급에 문제가 없었고, 바로 오작동 스위치 부품을 바꿔 6시간 만에 정상화해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은폐 의혹과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당일 보고를 받았으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20일 특별점검 결과 종합발표 때 함께 발표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이승준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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