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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최저가 경쟁 못마땅하다고…
‘1원 입찰서’ 낸 앨범업체들

등록 2012-04-24 10:25

광주 4개 학교서 ‘졸업앨범 1원’
교사·학생들 “차라리 자체제작”
광주지역 일부 앨범제작 업체가 학교 졸업앨범 최저가 입찰에 항의해 ‘1원 입찰’로 맞서고 있어 제작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새학기를 맞아 학교별로 졸업앨범 입찰을 진행중”이라며 “일부 초·중학교에서 앨범 1부를 1원에 제작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9~20일 금부·백일·선창초등, 일신중 등 학교 4곳에서 앨범제작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한 결과 업체 7곳이 ‘1부에 1원’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학교 4곳 가운데 금부초등은 208부, 백일초등은 150부, 선창초등은 260부를 무상이나 다름없는 1부당 1원에 납품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주시내 학교에선 먼저 업체들의 제안서를 심사해 5곳을 선정하고, 다음으로 5곳 중에서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에 낙찰을 하는 ‘2단계 경쟁 입찰’을 채택하고 있다.

앨범제작 업체들은 이날 시교육청을 찾아가 “앨범은 공산품과 달리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아내는 창작물인데 비상식적인 저가입찰을 강요하고 있다”며 “입찰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렇게 졸업앨범의 입찰 방식을 둘러싼 마찰이 커지자 일선 학교에선 앨범값의 거품을 덜기 위해 디지털 앨범을 자체 제작하겠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ㄱ초등 한 교사는 “앨범값이 품질에 비해 높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1원짜리 앨범을 기다리지 않고 교사와 학생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아 졸업 시디를 만드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광주시교육청 쪽에선 “제작업체 30여곳 중 5~6곳이 1원을 제시했지만 담합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지만 이런 부끄러운 모습은 학생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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