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60억 쏟아붓고
시장 점유율 1% 밑돌아
시장 점유율 1% 밑돌아
광주시가 김치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 수백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시장 점유율과 수출 실적은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나종천 의원(민주·남구3)은 25일 시정질문에서 “광주시는 최근 3년 동안 김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광주김치타운 건립에 352억원, 세계김치연구소 건립에 183억원 등 560억원을 들였다”며 “이런 엄청난 투자에도 실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으니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나 의원은 “광주김치의 수출은 2009년 3t, 2010년 14t, 2011년 2t 등 3년 동안 19t(9만6000달러)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수입은 238배인 4529t(206만8000달러)이었다”며 “더욱이 국내시장 점유율은 겨우 0.7~1.0%에 머물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 의원은 “3년 동안 김치홍보·축제행사에 54억7000만원을 쏟아붓고도 국외에 고작 1억원어치를 팔았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효과 없는 일회성, 소모성 행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김치 종주도시로 발돋움하겠다며 19년 전부터 김치축제를 열고, 500억여원을 들여 광주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김치업체는 전국 652곳 중 1.8%인 12곳, 생산량은 4258t으로 1.0%를 기록하는 등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를 두고 광주시는 “광주김치는 국내산 재료와 양념을 쓰다 보니 생산비용이 높아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쇼핑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수도권 도시와 호텔 등지에 판로를 뚫어 매출을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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