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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18 광대’ 예술혼을 불러내다

등록 2012-05-09 20:13수정 2012-05-10 08:31

‘5월의 광대’ 박효선
‘5월의 광대’ 박효선
들불열사기념사업회, 12일 광주서 박효선 추모공연
‘5월의 광대’ 박효선(사진)을 기리는 예술극이 후배 배우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www.deulbul.co.kr)는 12일 오후 5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관 2층 민주홀에서 ‘광대, 봄날의 비상’이라는 주제로 고 박효선씨를 추모하는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관객 800명을 초대해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들불야학 강학 출신으로 5·18의 불길을 지피고, 5·18 이후 연극 활동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고인의 열정적인 삶의 행로를 되짚어보는 헌정 무대다. 극단 토박이·놀이패 신명 등지에서 활동 중인 박씨의 후배 40여명이 지난 1월부터 노래와 연극, 시와 그림을 아우른 다원 예술극을 창작해왔다.

이 예술극은 1970~80년대 격랑의 역사를 맨몸으로 돌파했던 광대 박씨의 단심을 재현한다.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벗들을 잃고 자책하던 그는 자신을 불태워 오월의 희망을 노래하다 쓰러지고 만다. 천상에 올라간 그는 벗들을 다시 만나 아름다운 대동세상을 열어젖힐 것을 다짐한다.

박씨는 1980년 5·18이 터지자 시민군 지도부의 홍보부장을 맡아 <투사회보>를 제작하는 등 항쟁에 참여했다. 이후 극단 토박이를 만들어 <모란꽃> <금희의 오월> 등 오월극을 창작하는 데 열정을 바쳤다. 그는 1998년 과로로 병을 얻어 44살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사업회는 25일 저녁 6시 반 동구 학동 사업회 사무실에서 ‘박효선의 삶과 문화운동’(임철우), ‘문화운동 진단과 전망’(정희섭) 등을 두고 워크숍을 연다.

사업회는 1970년대 광주 광천공단의 들불야학에서 활동했던 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 등 ‘들불열사’ 7명을 기리기 위해 2004년 설립됐다. (062)512-0527.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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