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첫날인 지난 12일 오전 박람회장 주제관에서 김용태(12)군이 듀공과 함께 ‘환상모험’ 공연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93일간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8000회의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여수/뉴스1
개막 이틀째
바다와 전시, 케이팝 공연 등 내용 풍성
관람객 예상밖 저조…교통·숙박난 여전
바다와 전시, 케이팝 공연 등 내용 풍성
관람객 예상밖 저조…교통·숙박난 여전
13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여수세계박람회는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다. 주최 쪽의 예상과는 달리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쳤으나, 모처럼 휴일 나들이를 한 관람객들은 혼잡을 피하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전시장을 둘러봤다.
박람회장은 해가 질 무렵부터 오동도 밤바다와 엘이디(LED) 조명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밤 해상무대에서 펼쳐진 그룹 ‘부활’과 ‘원더걸스’ 등 케이팝(K-POP) 스타들의 공연 무대는 30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채 관람객들이 계단까지 들어차 성황을 이뤘다. 대전에서 온 김민범(22)씨는 “전시도 보고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도 즐겨 좋았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케이팝이 원형 구조물의 ‘빅오쇼’와 함께 여수엑스포의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쪽에선 “바다와 인간의 상생을 주제로 내건 박람회장과 케이팝 공연이 어쩐지 조화롭지 못한 느낌이 든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위 안팎에서는 개막 직후인데도 박람회장이 예상 밖으로 ‘한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직위 집계 결과, 지난 12일 첫 개장 땐 3만6000여명이 입장했고, 이튿날 관람객도 2만3000여명(오후 6시 현재)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예상 관람객(10만명)의 30% 안팎 수준이다. 조직위는 개장일에 최고 2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가 허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개장일의 특수성과 잘못된 ‘입소문’ 탓으로 보고 있다. 이상길 조직위 전시운영총괄부장은 “개장일과 석가탄신일, 폐장일 등 8일 동안은 입장료가 4만원으로 보통권(3만3000원)보다 비싸다”며 “그동안 팔린 입장권이 110만장인데 특정일을 피해서 오는 탓에 관람객이 다소 저조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온라인 신청을 통해 11만여명이 몰리면서 교통난·숙박난에 ‘땡볕 줄서기’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등 세 차례 시범운영의 문제점이 드러났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영현 조직위 교통운영부장은 “시범운영 때의 문제점을 보완한 만큼 하루 11만명이 오더라도 전혀 불편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숙박비가 여전히 ‘바가지요금’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부산에서 온 김귀순(59·여)씨는 “모텔 방이 별로 없는데다 몇 곳에서 8만원을 달라고 해 포기하고 4만원짜리 민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는다면 입장객들은 밤 9시까지 여유 있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현장 예약을 통해서도 손쉽게 전시관에 들어갈 수 있다. 80여개 전시관 중 ‘디지털 영상’보다 체험과 소통 위주의 전시관들이 인기를 모았다. 기후체험관에서는 꽁꽁 언 얼음과 바람이 몰아치는 공간을 지난 뒤 북극곰 모자의 영상 이야기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실상을 깨달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위스관은 현지에서 시추해온 1만5000년 전의 빙하를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롯데관은 요정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관객들 앞에서 익살스런 연기를 펼쳐 인기를 끌었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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