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부모산성 성벽 발굴조사
충북 청주시가 부모산성의 축성 시기와 방법 등을 알아보는 발굴조사를 벌인다.
16일 시는 2억5800만원을 들여 9월 말까지 부모산성 남쪽 성벽 터 1500㎡와 성벽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북문 터는 2004년 발굴해 돌로 쌓은 성 70m를 복원했지만 1200여m에 이르는 성벽 대부분은 흙 속에 묻혀 있다. 조사는 충북대박물관이 맡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유정’의 위치도 규명할 참이다. 어머니의 젖과 같은 우물이라는 뜻을 지닌 모유정은 전설로 전해져 왔다. <충북도전설지>를 보면, 임진왜란 때 의병장 박춘무(1544~1611) 장군이 아양산(부모산의 옛 이름)에서 왜병을 크게 무찌르고 산을 차지했지만, 물이 나지 않아 굶거나 병들어 죽는 병사들이 속출했다. 보름이 지난 어느날 박 장군의 꿈에 나타난 한 노인이 가리킨 곳을 파보니 엄청난 물이 나왔다. 이때부터 물이 난 곳을 모유정이라 불렀고, 산 이름도 부모산이 됐다.
최명숙 시 문화재담당은 “부모산성의 축성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을 규명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발굴과 함께 산성을 정비해 시민 역사교육장이나 휴식처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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