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등 담은 ‘이색’ 길
학생들 직접 나서 만들기도
학생들 직접 나서 만들기도
전국적으로 ‘걷는 길’ 열풍을 불러일으킨 제주올레가 있는 제주에 역사와 문화, 자연의 향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길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감귤꽃이 만개해 향기가 온 세상을 품은 요즘이다. 지난 14일 감귤의 최대 주산지인 서귀포시 효돈동에 열린 감귤꽃길을 걸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성을 질렀다. 감귤꽃길은 효돈길(3.4㎞)과 보목길(3.3㎞)로 나뉜다. 이 길은 가을에는 감귤 따기 체험코스로 변신한다.
조선시대 ‘최악의 유배지’로 꼽히던 제주의 유배 문화는, ‘제주성(城) 안 유배길’이나 ‘면암 유배길’, ‘추사 유배길’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성 안 유배길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옛 제주성을 중심으로 김정, 이익, 광해군, 송시열, 김춘택, 김윤식 등 유배인들의 적거지를 둘러보는 길(3㎞)이다. 면암 최익현의 유배길은 제주시 오라동 연미마을에서 방선문에 이르는 길(5.5㎞)이다. 유배길이 끝나는 방선문은 조선시대 제주목사나 유배객들이 놀던 울창한 계곡이다. 거대한 바위에는 목사와 유배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방선문은 또 최근 큰 인기를 모으는 오라올레(3㎞)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 김정희 적거지를 중심으로 한 추사 유배길에서는 ‘세한도’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길’(6㎞)은 공동목장과 곶자왈(원시림지대), 삼나무 숲길, 하천 등으로 이어진다.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길’(20㎞)에서는 조선시대 나라에 진상했던 최고의 말(갑마)을 길렀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만든 곽금올레(10.9㎞), 중산간 마을인 애월읍 장전리 사람들이 개설한 ‘쉐질’(소가 다녔던 길이라는 뜻의 제주어)을 중심으로 한 길(11㎞)도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추억의 숲길(10㎞)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이른바 ‘하치마키 도로’와 4·3 당시 피신처 등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을 둘러보는 둘레길(10㎞)도 개통됐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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