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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학교 “동아일보 ‘색깔론’ 법적대응”

등록 2012-05-23 08:17수정 2012-05-23 08:35

첫 졸업식 북쪽 축사 문제삼아
‘교사·학부모 친북성향’ 보도
학교쪽 “허위사실 유포” 격앙
전남 강진의 비인가 대안학교인 늦봄 문익환학교(이하 늦봄학교)와 학부모들은 22일 최근 <동아일보>의 늦봄학교의 보도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보도로 늦봄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사와 기자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늦봄학교는 교계(NCC)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113명이 참여해 만든 사단법인 늦봄평화교육사업회(이사장 최연석 목사)가 2006년 설립했으며, 중·고교 연계 과정에 8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늦봄이라는 학교 이름은 통일운동가였던 고 문익환(1918~94) 목사의 호에서 땄다.

북한과 은밀하게 연락했나?

늦봄학교는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전달된 (졸업식) 축하 메시지를 두고, 마치 북과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것처럼 기사 제목이 뽑혔다”고 주장했다. 늦봄학교는 2월18일 열린 첫 졸업식에서 각계의 축사 50여 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교직원분과위원회’의 축사 등 5~6개를 낭독했다. 늦봄학교는 “북측위원회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로 보낸 축사는 통일부로 보고됐다”라며 “북측위원회가 1989년 방북했던 고 문익환 목사를 사표로 삼는 학교에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간첩단 사건 연루자인가?

늦봄학교는 “‘교내에서 ‘일꾼’으로 불리는 교사는 32명이고, 간첩죄로 8년을 복역한 비전향 장기수와 평통사 회원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것도 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 늦봄학교 교사인 박현(53) 목사는 “늦봄학교의 상근 교사는 10명이고, 직원은 5명이며, 나머지는 시간강사”라며 “기사엔 교사들이 모두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표현됐다”고 말했다.

늦봄학교는 “기사에 나오는 ‘간첩죄 복역 교사’는 전남 진도에 거주하는 장의균(62)씨를 지칭하는 것 같다”며 “장씨는 진도의 한 학부모가 한문 강의를 듣고 시간강사로 추천해 지난해까지 1주일에 한차례(2시간) 방문해 한문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장씨는 ‘재일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8년을 복역했으나, 당시 사건이 조작됐다며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학부모들도 친북성향인가?

늦봄학교는 “이른바 공안사건인 ‘왕재산 사건’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한아무개 대표를 ‘같은 혐의’로 징역을 살았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왕재산 사건과 진보연대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 2명을 거론해 아이들한테까지 정신적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재산 사건은 2011년 8월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명을 구속기소해 지난 2월 1심 선고가 내려진 공안사건이다. 박현 목사는 “학생들이 ‘어른들이 무섭다’고 호소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선고가 내려진 공안사건이다. 박현 목사는 “학생들이 ‘어른들이 무섭다’고 호소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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