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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중문단지 매각 안돼…입찰기업 불매운동”

등록 2012-05-30 20:20

시민운동본부 ‘민영화 철회’ 촉구
“땅값 낮게 책정, 특정기업 특혜
관광 인프라 훼손 불보듯 뻔해”
한국관광공사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매각에 나선 가운데 ‘중문관광단지 살리기 서귀포시 범시민운동본부’(시민운동본부)가 30일 매각 참여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관광공사의 매각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와 서귀포시상공회, 연합청년회 등 37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중문관광단지 매각 방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진중인 매각 대상 중문관광단지 규모는 중문골프장 94만4767㎡(1050억원)와 단지 내 공사 소유 토지 72만5275㎡(460억원) 등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이어 “지난해부터 청와대와 국회, 한국관광공사, 제주도 등에 중문관광단지 매각 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을 여러차례 건의했으나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회신이 없었다”며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제주도를 비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위치에 따라 평당 150만~300만원의 땅값이 형성된 중문관광단지를 3.3㎡당 20만원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특정 민간기업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중문관광단지의 공정률이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태에서 민간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서귀포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특히 민간 매각 때 연간 50억~60억원에 이르는 단지관리 비용 충당을 명분으로 개발수익 사업이 추진될 경우 입주업체와 지역사회의 갈등과 관광 인프라 훼손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단지 매입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중문관광단지와 중문골프장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전체 관광단지를 활성화시킬 방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중문관광단지 매입의향서를 낸 기업은 이랜드와 서희건설 등 2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7월2일 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협상대상자를 선정해 7월6일 개별통보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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