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70% 주변바다 서식
해양연 300억 들여 보존사업
서식지 복원·인공산란장 조성
해양연 300억 들여 보존사업
서식지 복원·인공산란장 조성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등 보호 대상 해양생물의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5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에 있는 연구원 소유 터에 내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국비 210억원과 지방비 9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들여 보호 대상 해양생물의 종 보존과 복원을 위한 시설과 환경교육을 위한 자연생태 체험장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100억원으로는 전체 면적 3300㎡ 규모의 ‘바다거북 및 종 보존 연구센터’를 짓고, 2014~2015년 200억원으로 해양생물 수중생태 관람관·체험관 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바다거북 및 종 보존 연구센터는 전문인력과 장비·기자재 등을 갖춰 바다거북의 서식지와 이동 경로 및 생태 등을 연구하고, 자연산란장 복원사업도 벌인다. 연구센터에 인공산란장을 만드는 등 바다거북의 산란을 유도해 개체수를 늘려 종 보존에 힘쓰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제정된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생물 46종이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를 받는 푸른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 등 70%가 제주도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고 해양수산연구원 쪽은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은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산란한 적이 있어 서식이 확인됐고, 서귀포시 표선과 위미 등지의 바다에서도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에게 목격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바다거북이 어구에 걸려 잡히는 등 상당수 개체가 폐사하고 있어 체계적인 보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바다거북은 우리 연근해에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장수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등 4종이 동해안의 강릉에서 남해안의 여수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서식하고 있으나 개체수는 적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제주 해역은 우리나라 보호 대상 해양생물의 근원지이지만 보전 및 복원 프로그램과 생태체험 등 환경보호와 관련한 시설이 없다”며 “푸른바다거북 등 해양생물의 보호·보전과 증식·복원을 위한 센터 건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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