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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의 힘 모아 “조선대를 시립대로”

등록 2012-06-08 08:30

광주지역 대학생 등 모여
매주 목요일 시민서명운동
광주시는 여전히 “어렵다”
해방 뒤 7만2000여 도민들의 성금이 밑돌이 돼 설립했던 조선대학교를 시립대로 바꾸자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조선대 시립대 전환을 위한 시민포럼’은 7일 조선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대 시립화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목요일마다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7월 조선대 구성원 토론회 △8월 시민단체 및 노동조합 간담회 △10월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 △9~11월 릴레이 특강 △12월 정책토론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은 “조선대는 이미 오래전 민립대학이라는 설립 정신을 잃고 사유화되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조선대가 시립화되면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은 물론 대학 등록금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조선대 시립화와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대의 등록금은 연 600만~970만원 수준으로, 전남대(370만~650만원)보다 비싸다. 이아무개(54·광주 동구)씨는 “서울시의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올해부터 서울시립대에 다니는 아들의 등록금이 20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떨어졌다”며 “반값 등록금 영향으로 지난해 입시에서 지원자가 대거 몰렸고 대학 위상도 올라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 내부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조선대 법인 사무처 쪽은 “구성원들이 대부분 반대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도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대 한 교수는 “재학생의 70~80%가 주민들의 자녀들이어서 시립대 전환으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12월 이사 9명 중 6명의 임기가 끝날 때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가 개방형 이사 몫으로 들어와 대학 사정을 파악하는 방안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조선대 쪽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광주시의 재정 상황과 조선대의 내부 이견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조선대를 시립대로 전환할 경우 서울시가 시립대의 연간 운영비 1240억원 중 648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조선대 운영비 2500억원 중 1000억원 이상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대하 안관옥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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