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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강정마을 찾아 “국가사업도 주민과 소통해야”

등록 2012-06-10 13:26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은 법륜 스님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은 법륜 스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이 지난 9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주민과의 소통을 주문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전 제주시에서 있었던 ‘즉문즉설’ 강연회를 마치고 서귀포 시내로 이동하다 오후 3시50분께 강정마을 사거리에 있는 평화센터를 찾아 1시간 남짓 간담회를 가졌다.

법륜 스님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해군기지 문제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언론을 통해서 자주 봤지만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시간을 갖지 못해 죄송하다”며 “특히 1년여 동안 강정마을에서 고생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주민들과 대화를 해서 해결이 돼야 한다”며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국가가 필요하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강제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충분히 합의될 때 까지 더 긴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하는데도 강제집행함으로써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하지도 못하고 고통을 겪게 만들었다”며 “국가를 경영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 당국자들이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며, 주민들에게 뜻을 묻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에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강정마을회와 활동가들이 공개한 해군기지 공사장의 지하수 유출 모습
강정마을회와 활동가들이 공개한 해군기지 공사장의 지하수 유출 모습

한편, 강정마을회와 활동가들이 10일 오전 해군기지 공사장 근처에서 현장을 점검한 결과 막대한 양의 지하수가 쏟아지고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마을회는 “케이슨 작업장에서 유출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침사지로 유출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해군기지사업단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공사를 진행해왔다”며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사진 강정마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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