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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삼다수 수출업체 계약 적절했나 조사해달라”

등록 2012-06-12 20:44

제주환경연합, 도 감사위에 청구…개발공사 지하수 증산계획도 포함
지난해 11월 ‘제주삼다수’ 600억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고 공급업체인 제주개발공사와 계약을 맺은 서울 소재 ㈜지아이바이오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계약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청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도 감사위원회에 개발공사가 이 업체와 맺은 일본 수출 계약의 적절성 여부를 비롯해 지하수 증산계획의 적절성, 도내 삼다수 유통대리점들의 다른 지방 유통에 대한 개발공사 쪽 대응의 적절성 등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아이바이오와의 일본 수출 계약은 지난해 11월 계약 때부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업체는 유통업 경험이 전혀 없는 인터넷 보안업체인데도 5년 동안 22만5000t(600억원 상당)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하고 개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수출계약 조인식에는 우근민 지사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지금까지 일본 수출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연간 4만5000t을 수출하기로 하고 수출계약 보증금으로 30억원을 개발공사에 낸 것이 전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아이바이오가 일본 내 유통망 확보계획과 판매전략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내지 않았지만 개발공사는 서둘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구나 계약 당시 도의회가 일반경쟁 입찰에 의해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한 조례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였지만 개발공사는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개발공사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량 증산계획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지난 4월 하루 취수량을 2100t(한달 6만3000t)에서 두배 늘어난 4200t(한달 12만6000t)으로 늘려 달라고 신청했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14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의 동의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개발공사의 취수량 신청은 필요량이 아니라 수출이 늘어나고 지속적으로 판매실적이 성장한다는 조건 아래 8~10년 뒤에나 필요한 양”이라며 “개발공사가 애초 무리한 취수량을 신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까지 일본 수출 실적이 전무한 상태인데도 무리하게 취수량을 늘려 신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제주도 내 제주삼다수 유통대리점들이 대규모 물량을 다른 지방으로 유통시키고 있는데도 개발공사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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