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13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산리 선사유적지(사적 제412호)에 대한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얻어 1단계 시굴과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제주시 제공
국내 가장 오래된 선사유적지
전체 95% 미발굴 상태 방치
조사 뒤 전시관 건립 등 추진
전체 95% 미발굴 상태 방치
조사 뒤 전시관 건립 등 추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선사유적지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사적 412호)의 발굴조사가 본격화된다.
제주시는 문화재청의 승인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국비 2억9000만원과 지방비 1억2500만원 등 4억1500만원을 들여 고산리 유적에 대한 1단계 시굴(2만3098㎡) 및 정밀발굴조사(3544㎡)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발굴작업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맡는다.
고산리 유적은 1991년 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석촉 등 6000여점 이상의 유물을 발굴한 뒤 1994년과 1997년, 1998년 등 세차례에 걸쳐 시굴 및 발굴조사를 벌여 석기 9만9000여점, 토기조각 1000여점 등 10만여점이 발굴된 바 있다.
당시 발굴작업을 통해 한반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고산리식 토기(섬유질토기), 첨두형석기 등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고산리 유적은 기원전 1만년을 전후한 시기 한반도의 구석기 후기문화에서 신석기 전기문화로 옮겨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시베리아, 만주, 일본, 한반도지역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신석기 전기문화 연구의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유적은 98년 12월 사적 412호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7월에는 ‘제주 고산리 유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과거 진행된 발굴작업이 사적 지정 면적(9만8465㎡)의 5%에 지나지 않는데다 현재 사적지에는 목재 안내판 하나만 설치돼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추가 발굴조사 및 정비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제주시는 지난해 수립한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지 종합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 추가 시굴 및 발굴조사를 진행해 학술적인 규명과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고산리 유적지 종합전시관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문형 제주시 문화재담당은 “고산리 유적지 주변에는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수월봉 화산쇄설층과 자구내포구를 비롯한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등이 있다”며 “이들 지역과 선사유적지를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주시 서부지역의 문화·역사·관광의 핵심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1991~1998년 세 차례에 걸친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지 발굴조사 때 출토돼 원형으로 복원된 융기문토기.
제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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