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이전·주민감시활동 보장
시, 폐기물업체와 양해각서
시, 폐기물업체와 양해각서
학교 주변 유해시설의 이전을 요구하며 한달 동안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거부까지 빚었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7800가구) 환경 개선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고양시는 국내 최대규모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ENT)와 14일 ‘폐기물처리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전면 이전하되, 한시적으로 부지 일부를 자동차 리사이클링 시설로 활용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3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인선이엔티가 사업장 이전 때까지 환경유해물질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주민들의 감시활동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장 부지를 현재 7만4000여㎡에서 3만2000㎡로 축소했다. 인선이엔티는 나머지 4만2000여㎡에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조성해 한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는 자동차 부품 재활용시설로, 건물 안에서 모든 공정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양시는 오는 10월께 ‘식사지구 주변지역 친환경 도시관리계획 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업체와 협의를 거쳐 부지 활용에 대한 도시관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2013년까지 이전 후보지 선정, 기존 부지 개발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완전 이전까지는 절차상 문제가 많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998년 식사동에 둥지를 튼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보관 허용량 8만8000t, 수집운반차량 하루 최대 219대가 운행해 2010년 입주를 시작한 식사지구 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주민들은 특히 양일초등학교 반경 300m 안에 폐기물처리장과 레미콘공장 등 유해시설 150개가 있어 분진과 소음 등으로 자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3월 자녀 등교를 거부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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