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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부턴 지역번호 044…동 지역은 세금부담 늘어

등록 2012-06-14 15:56

정부의 9부2처2청이 옮겨올 세종시의 정부청사 터에 지난 8일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행정기관들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부의 9부2처2청이 옮겨올 세종시의 정부청사 터에 지난 8일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행정기관들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세종시 시대 개막] 주민생활 달라지는 것들
10개 기관 47명 막바지 구슬땀
자치법규 210건 입법예고 마쳐
인허가·등록기관, 도→시로 바꿔
14개 동 신설·나들목 이름 변경
지난 5일 찾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준비단(단장 이재관)은 눈코 뜰 새 없었다. 세종시는 기초와 광역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다. 이런 까닭에 자치법규 준비, 기구·정원 설계 및 행정구역 조정, 임시청사 확보와 소방방재 체계 구축, 예산안 편성 등 출범에 앞서 할 일이 산더미다.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소방방재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연기군·공주시·청원군, 충남도교육청 등 10개 기관에서 파견된 47명이 막바지 작업에 온힘을 쏟고 있었다.

세종시는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 2부시장, 5실·국·본부, 25과 체제로 출범한다. 현재의 행정 수요와 예산을 고려해 기능 중심의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꾸려진다. 예정지역과 편입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균형발전·투자유치·지역개발 등 3개의 전담부서가 만들어지며, 옛 도심인 조치원읍에 민원 전담부서를 설치해 주민생활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1차 산업이 30%를 차지하는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농·축산 분야 경쟁력 향상과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특화발전 전략도 마련된다. 출범준비단 관계자는 “행정구역 조정과 조직설계 관련 자치법규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출범준비단은 자치법규 229건(조례 169건, 규칙 60건) 가운데 210건의 입법예고를 마쳤고 나머지도 조직 설계와 행정구역 조정이 확정되면 정비를 마무리할 참이다. 다음달 세종시의회 개원에 맞춰 의결을 거친 뒤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시청사는 2014년 완공 전까지 현 연기군청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1본부 건물을 사용한다. 출범 초기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최초예산’ 편성도 추진중이다.

세종시 출범에 따라 주민 생활도 크게 달라진다.(표 참조) 7월1일부터 전화번호 지역번호가 ‘041’에서 ‘044’로 바뀌며, 기존의 1읍 11면 135리에서 1읍 9면 1동(행정동) 125리로 변경될 계획이다. 예정지역에는 반곡·소담·보람·새롬·어진 등 14개 법정동이 신설된다. 각종 인허가와 등록·승인 기관도 충남도에서 세종시장 또는 중앙부처로 바뀌게 된다. 기존의 읍·면 지역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동 지역은 등록면허세와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전자민원서비스도 7월2일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장’ 명의로 이뤄진다. 세종시의 관문 구실을 할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동공주·북유성 나들목은 7월1일부터 각각 서세종·남세종 나들목으로 이름이 바뀐다.

‘세상을 이롭게 세종특별자치시’를 표어로 내건 세종시 상징물 개발도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설문·공모 결과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상징물의 특징으로 정했다. 세종시의 ‘ㅅ’을 소재로 삼아 우리나라 전통 기와지붕으로 표현한 기관 상징물은 디자인 보완과 응용작업을 거쳐 이달 말께 공개될 계획이다.

이재관 출범준비단장은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준비해 국민이 기대하고 충청인이 여망하는 성공적인 자치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명품 세종시를 시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시/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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