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 돈벌이 허락 못해”
시민단체 반대광고 내자
한국공항쪽도 ‘맞불작전’
시민단체 반대광고 내자
한국공항쪽도 ‘맞불작전’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둘러싸고, 증량 허가를 신청한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과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참여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 등 8개 단체는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항과 제주도개발공사의 지하수 증량 신청을 불허하고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개발 허가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의 증량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다. 이들은 “제주의 지하수는 어떤 이유로도 사기업의 돈벌이 상품으로 허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라며 “한국공항에 지하수 증량을 허용하는 것은 ‘물을 공적 자원으로 다루는 정책’을 허무는 것”이라고 도의회를 압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지역일간지에 5단 광고를 내어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꼭 지켜달라”며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 신청에 도의회가 동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진그룹과 한국공항도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지역일간지 1면에 5단 광고를 내어 “‘한진제주퓨어워터’의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인터넷 매체에도 광고를 실었다. 이들 업체는 “제주도 지하수 관리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의 취수량으로는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추가로 신청한 1일 100t의 취수량은 도내 대중목욕탕에서 하루에 쓰는 지하수보다 적은 양”이라며 도의회에 증량 동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진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에 제주도를 홍보하는 한편, 증량에 따른 지역 인재의 고용 확대, 장학금 조성, 물산업 연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근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하수 증량을 허용하는 것은 공수화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기고하자, 한국공항 관계자가 이를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한진그룹과 한국공항이 먹는샘물용 지하수 증량과 관련해 이처럼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공항은 그동안 지하수 증량 허용을 신청할 때마다 번번이 거절되기는 했지만 공개적인 언급을 꺼려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20일 제주도개발공사(하루 2100t)와 한국공항(하루 100t)이 제출한 지하수 개발 변경 동의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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