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다르다고 차별하지 마세요”

등록 2012-06-14 21:39

‘다름’ 때문에 겪는 차별과 따돌림을 극복하는 어린 꿀벌의 이야기인 어린이 창작뮤지컬 <봉봉이의 황금날개> 출연진이 1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지난 10일 리허설을 하고 있다.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 제공
‘다름’ 때문에 겪는 차별과 따돌림을 극복하는 어린 꿀벌의 이야기인 어린이 창작뮤지컬 <봉봉이의 황금날개> 출연진이 1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지난 10일 리허설을 하고 있다.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 제공
[사람과 풍경] 대전지역 대학 첫 어린이 창작뮤지컬 ‘봉봉이의 황금날개’
목원대 문화기부활동 일환 제작
복지기관에 입장권 900장 기부

집단 따돌림과 차별을 소재로 한 어린이 창작뮤지컬 <봉봉이의 황금날개>가 18~30일 대전 목원대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흰색 날개 꿀벌들이 사는 마을에서 노란색 날개를 달고 태어난 어린 꿀벌 봉봉이가 겪는 차별과 따돌림, 그리고 봉봉이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춤과 노래로 극화했다.

봉봉이는 친구인 네로가 같이 놀아주지 않고 괴롭히자 속상해 집에 돌아온다. 집에서는 언니가 “봉봉이 날개가 노란색이어서 창피하다. 봉봉이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부린다. 봉봉이는 학교뿐 아니라 집에서도 점점 외톨이가 된다. 어느날 네로는 꿈속에서 심한 치통을 겪다 요정 미나로부터 ‘친구를 괴롭히고 약올려서 받는 벌’이라는 말을 듣는다. 네로는 봉봉이에게 사과하고 다정한 친구가 된다.

봉봉이 역을 맡은 서유리(8·노은초 2)양은 “놀림당하고 우는 봉봉이를 연기하는데 진짜 놀림당한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며 “마음이 맞지 않거나 생김새가 다르다고 친구를 놀리지 말고 사이좋은 친구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은 대전의 창작 문화·예술을 이끌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해 11월 문을 연 대전 목원대 아트스쿨연극원(원장 박철웅 영화영상학부 교수)의 첫 작품이다. 연극원은 학교의 왕따, 이념 갈등, 계층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이슈들이 모두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빚어졌다고 보고 ‘다름’과 ‘이해’를 위한 문화·예술 활동에 나섰다.

연극원은 <봉봉이의 황금날개> 공연을 위해 지난 4월 공개오디션을 열어 서양과 최환우(7·탄방초 1)군, 한사랑(7·태평초 1)양 등 주인공 3명을 선발했다. 서양 등은 극단 소속 연극배우 3명,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 1명 등과 함께 두 달 남짓 발성과 표정, 자세 등 기초 연기 지도를 받았다.

목원대는 지난달 24일 결혼이주여성 자녀 및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려고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유성사회복지관 등에 입장권 900장을 기부했다.

박철웅 연극원 원장은 “다름이 비정상이거나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봉봉이가 자라는 과정도 뮤지컬로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관람하면 아버지는 무료다. (042)829-7906.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모두가 디아3 성토해도…블리자드는 모르쇠
위안부 김화선 할머니 별세…트위터 애도 물결
마약 투약자 잡고 보니 ‘경기도 발바리’
‘판정 논란’ 필리핀 복싱영웅 경기 재채점은 하지만
궁금해 따져봤다, 이공계 등록금 더 비싼 이유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