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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옷 로비’ 부산교육감 대가성 집중조사

등록 2012-06-17 19:03

경찰 “유치원장들, 사업편의 기대”
임혜경(64) 부산시교육감이 고급 옷을 건네받고서 유치원 학급 증설 등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임 교육감은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보강수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16일 낮 임 교육감을 불러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부산 사립유치원장 2명한테서 180만원어치 고급 여성의류를 받았으며,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달 중순 받았던 옷을 유치원장에게 돌려줬다.

임 교육감에게 옷을 선물한 부산 북구의 유치원 원장은 부산시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한테서 2010년 2월 3학급 증설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임 교육감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 또 3학급(원생 84명) 증설 인가를 받았다. 함께 옷을 선물한 부산 동래구의 유치원장은 지난해 스승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이 유치원의 원감은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표창과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교육지원청장 임명권을 쥔 임 교육감이 고급 옷을 받은 뒤 학급 증설이나 표창 추천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교육감은 ‘유치원 학급 증설이나 표창 추천 등은 교육지원청장의 권한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육감에 앞서 조사한 유치원장 2명은 ‘사업 편의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선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대가성이 있는지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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