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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돌’ 제주아트센터 부실시공 논란

등록 2012-06-25 20:10

지하 연습실에 습기 과다 발생
작년 보수공사에도 해결 안돼
별도 연습실 추진에 거센 비판
개관한 지 2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연장인 제주아트센터(사진)가 습기가 차는 등 부실하게 지어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지역 문화예술공연의 진흥을 목적으로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294억원 등 모두 314억원을 들여 2010년 5월 한라도서관 인근 2만6691㎡의 터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9391㎡ 규모의 제주아트센터(1184석 규모)를 개관했다. 개관 당시 아트센터에는 공연장과 분장실, 조명실 등의 시설과 함께 도립제주교향악단·제주합창단 등 도립 제주예술단의 연습실과 사무실도 마련됐다. 제주아트센터는 2010년 10월 건물은 제주시에서 도로 이관됐고, 도립 예술단 운영은 제주시가 맡고 있다.

그러나 아트센터 지하 2층에 마련된 연습실은 통풍과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습기가 많이 발생하고 천장을 관통하는 냉난방 덕트 소음으로 연습에 지장을 주면서 연습실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 때문에 개관 1년 만인 지난해에는 보수공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습기를 없애지 못해 예술단원들의 불만을 사왔다.

제주시는 아트센터에 문제가 생기자 지난달부터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애월읍 하귀1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제주예술단 연습실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하고, 부족한 사업비 2억원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2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295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윤두호 교육의원은 제주시가 추경에 편성한 ‘도립제주예술단 연습실 조성공사’ 사업비에 대한 심사를 벌이며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윤 의원은 “아트센터를 만든 목적인 연습과 공연을 한곳에서 하도록 한 것인데 연습실과 공연장이 다르면 불편함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아트센터 지하실을 보수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시공이 잘못됐는지 설계가 잘못됐는지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해 부실시공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은 “오죽하면 다른 장소를 물색했겠느냐”며 “하자 책임을 규명할 필요가 있지만, 아트센터 건물의 관리 책임은 제주도에 있기 때문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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