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찰 비판하는 기자회견
“교수가 명의 바꿨다는 전화메모
총장쪽 주장 근거해 신빙성 없어”
“교수가 명의 바꿨다는 전화메모
총장쪽 주장 근거해 신빙성 없어”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서남표 총장의 특허 의혹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고소당한 교수들이 경찰과 학교 쪽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학교본부는 이 학교 박아무개 교수가 특허 명의를 서 총장으로 바꾸도록 했다는 내용의 경찰 수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한겨레> 6월22일치 16면) 지난해 봄 학생들과 교수의 잇단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 서 총장과 교수들의 대립·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26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피고소인들의 자료와 설명을 무시하고 신빙성도 없는 메모 하나와 총장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박 교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교수협은 모바일하버 관련 특허의 발명자가 곽아무개씨 외 4명에서 서 총장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박 교수는 그런 일을 할 동기도 없고 권한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교수들은 서 총장이 관련 특허를 2년4개월 동안 보유·활용한 행위가 부적절한 것이며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단독특허가 4개라고 말해놓고 그중의 하나가 남의 특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교협은 서 총장에게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이밖에 이들은 서 총장 쪽이 낸 고소장을 요약한 ‘피의사실 요지’ 부분을 마치 경찰 수사 결과인 것처럼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학교본부가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총장 쪽이 고소의 증거자료로 삼은 2009년 9월 특허 명의 변경과 관련한 전화 메모는 조작된 것이라는 정황이 명백하다”며 “카이스트 총장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큼 서 총장은 학교를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쪽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확대 해석해 발표한 적이 없고 언론에 진실을 왜곡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학교본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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