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세종시…9월 총리실 이전

7월1일 대한민국 국토 균형발전의 ‘뜨거운 상징’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가 행정수도 공약을 내건 이래, 헌법재판소의 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수정론 논란 등 숱한 우여곡절을 넘어 10년 만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문을 열었다.

현재 인구 10만2000여명인 세종시는 ‘2030년 50만명 규모의 명품도시’를 목표로 도시 기반 공사가 한창이다. 정부·기관 청사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뿐 아니라 공주시와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도 아우르는 만큼 도시와 농촌, 광역과 기초행정을 통합하는 새로운 자치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도시 북쪽으로는 천안·아산, 동쪽엔 2014년 7월 통합이 예정된 청주·청원, 서쪽은 올해 말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새도시, 남쪽으로는 대전이 자리하고 있어 충청권 자치·상생·발전의 ‘심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16개 정부 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이 이전하면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된다.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 시의회, 경찰서 등은 출범에 맞춰 준비를 끝내고 세종시민을 맞고 있다. 2일 오전 10시30분 세종시민체육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세종시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이 열린다.

세종시/전진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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