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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의회들도 원구성 마찰…의사일정 ‘파행’

등록 2012-07-03 22:24

의장단 선출에 반발 잇따라
예정 날짜에 개원 못하기도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정당·후보간 갈등을 빚어온 경기 남양주시의회와 성남시의회 등 수도권의 일부 지방의회들이 원구성을 하지 못하거나 예정된 날짜에 개회조차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3일 각 지방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개회가 예정된 남양주시의회의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계주 의원(민주당)이 새누리당과 야합해 의장에 선출됐다”고 주장하며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이광호 대표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성명서를 내어 “이 의원과 새누리당의 야합은 의회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의원 빼가기’식 의회쿠데타”라며 “이 의원이 의장직을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회는 이달 중 전년도 결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임시회에서 당론으로 사실상 의장에 ‘내정’된 박유희(50) 시의원과, 이에 불복해 새누리당 의원(6명)의 지지를 받은 이계주(61) 시의원이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 대 7 동점을 이뤄 연장자인 이 의원이 의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쪽은 이석우 남양주시장(새누리당)이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단합’을 촉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수당의 ‘의장단 싹쓸이’에 반발한 소수당의 의사일정 거부도 잇따르고 있다.

구리시의회는 지난달 29일 민주당(4명)이 새누리당 의원(3명)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선거’로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단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며 향후 모든 의회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3명)의 불참 속에 민주당(4명)이 무소속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한 김포시의회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회일정을 거부하겠다며 맞서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8~29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전체 34석 가운데 19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내분으로 원구성을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일부터 정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회조차 못하고 있다. 부천시의회도 민주당이 내정한 의장 후보에 대해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 반대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실패했다. 파주시의회 안소희 의원(통합진보당)은 이날 “민주적 절차 방식을 무시하고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상임위원회 배정이 강제로 이뤄졌다”며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유병호 남양주시 의정감시단장은 “정당과 정파의 이익을 앞세워 더이상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잘못된 행정을 감시·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의 대변자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만 김기성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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