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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혁 생명과학연구원장 추락 원인에 수사력 집중

등록 2012-07-08 15:49수정 2012-07-08 15:54

지난 6일 발생한 정혁(57)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원장의 추락 사망사고를 수사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추락 원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정 원장이 추락한 생명연 건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과 현장 조사를 한 결과, 정 원장이 6일 오후 4시42분께 건물 1층 현관문으로 들어와 2층 계단으로 혼자 올라갔고, 옥상의 1m 난간과 옥상에 남아 있는 발자국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결론냈다.

경찰은 정 원장이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는지, 발을 헛디뎌 추락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 사람들과 연구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자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정 원장이 세운 연구소 기업이 투자 분쟁에 휘말렸고, 최근에는 추진 사업이 좌초돼 연구원 내부 반발까지 발생하면서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정 원장의 사고 앞뒤 행적에서도 특별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 원장이 실족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생명연은 보안이 철저해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추락 전 정 원장의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정황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가리려고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992년 세포조직 배양기술로 어른 주먹 크기의 씨감자를 콩알 크기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감자 농업 분야 녹색혁명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감자 박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 기술은 국내 한 대기업이 제주도에 인공 씨감자 생산공장을 세우고 북한에서 시험 재배도 마쳤으나, 2002년 말 다른 기업에 흡수·합병되면서 공장이 문닫아 상업화되지 못했다. 정 원장은 인공 씨감자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생명연 제1호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를 설립했지만, 전 대표가 투자 계약 분쟁에 휘말리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생명연 쪽에 관리·감독 책임을 제기해왔다. 생명연 쪽은 “정 원장이 사고 전날 공식행사도 잘 치뤘다. 비통하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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