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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어촌 오지마을 미니버스 ‘부릉부릉’

등록 2012-07-10 09:37

법개정, 이달부터 소형 투입 가능
버스업체 “여건상 당장은 어려워”
이달부터 농어촌에 미니버스가 다닐 수 있게 돼 두메 마을이나 외딴섬들에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들쭉날쭉한 농어촌 운송수요를 고려해 농어촌 버스로 11~15인승 소형 승합차를 운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지난달 29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개정으로 소형 버스를 투입할 수 있게 돼 보전액 감소, 승차율 증가, 노선수 확대 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도는 “이전에는 농어촌 버스의 종류를 36인승 이상 대형, 16~35인승 중형으로 제한해 구입비·연료비·유지비 등이 많이 들었다”며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간선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이나 애초 버스편이 없던 작은 섬에도 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실국장 토론회에서 “농어촌 버스를 중형 이상으로 묶어놓은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라며 “개정의 의도를 잘 살려 주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형 버스가 당장 농어촌에 투입될 것 같지는 않다. 신안·완도·해남 등지의 버스업체들은 “소형 버스는 장날이나 행사가 있는 날엔 불편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싫어한다”며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영세한 업체들이 차량을 바꿀 여력이 없어 소형 버스가 다니려면 상당한 시일이 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내버스 40대 중 12대가 대형, 28대가 중형인 해남교통의 직원 박문식(54·총무과)씨는 “2007~2010년 3년 동안 연료비를 아끼려 16인승 버스 5대를 운영했으나 좌석이 비좁고, 짐을 실을 공간도 협소해 주민의 불만을 샀다”며 “군내 마을이 360곳이나 되기 때문에 버스마다 장거리를 뛸 수밖에 없어 소형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회사 견해”라고 밝혔다.

전남 22개 시·군에 업체 50곳의 농어촌 버스 1237대가 운행중이다. 도는 이들 농어촌 버스의 적자를 보전하는 데 지난해 153억7300만원을 들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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