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져
중량급 인사 출마 관측 잇따라
중량급 인사 출마 관측 잇따라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이미 30여명의 유력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240만명에 이르는 경남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쏠리느냐가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도지사 후보는 대통령 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중량감 있는 인사를 도지사 후보로 내세워 경남에서부터 표몰이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도지사 후보를 두고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정당은 새누리당이다. 경남이 새누리당의 텃밭임에도 문재인, 김두관 등 오히려 야권에서 유력한 후보들을 내세운 상황이라, 누구를 출마시켜야 이들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 복잡한 계산에 들어간 상태이다.
현직 기초자치단체장과 전직 국회의원 몇몇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보궐선거를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현직 기초자치단체장과 공천도 받지 못해 물러난 전직 국회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에 중점을 둔 1년6개월짜리 관리형 도지사가 적격이라는 계산에 따라 최근에는 현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심지어 마산 출신의 안상수(66) 전 한나라당 대표와 창녕 출신의 홍준표(58)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맞대결 경선도 거론된다.
민주통합당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새누리당처럼 드러내놓고 활동하기는 어려운 처지이다. 민주당 소속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발생한 보궐선거이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의 중도사퇴를 비판하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예전처럼 야권 후보 단일화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후보군이 아직 명확히 거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남에서 도지사 후보가 선전하지 못하면 문재인, 김두관 등 당내 유력한 후보들 역시 당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의 제1야당’을 자처하는 통합진보당도 어려운 상황이다. 당 내분으로 지지세력 이탈이 심각한데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강기갑 전 의원과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모두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일 지역언론인 <경남신문>은 도지사 후보로 새누리당 19명, 민주통합당 8명, 통합진보당 2명, 무소속 1명 등 30명의 이름을 보도하기도 했다.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는 11일 “대통령 선거에 누가 되지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당에 보탬이 되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중앙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보다는 지역사정에 밝은 인사가 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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