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공간을 예술터전 탈바꿈
서천군, 13일부터 공장미술제
서천군, 13일부터 공장미술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토박이 어르신들은 요즘 어리둥절하다. 난데없이 젊은이들이 몰려와 무언가를 만든다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인구 1만3000여명의 읍내는 지금 ‘도시 재생’의 꿈으로 시끌벅적하다.
서천군은 13~22일 열흘간 장항읍을 상징하는 장항화물역사, 미곡창고 등에서 ‘2012 선셋장항 페스티벌’을 연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제련소가 들어선 뒤 한동안 손꼽히는 번화가였던 장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근대 건축물과 창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축제 기간 내내 열리는 공장미술제에선 1930년대 만들어진 미곡창고 등 3곳에 20~30대 젊은 작가 150여명이 실험적인 회화·조각작품을 전시한다. 14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지는 트루컬러스 뮤직페스타에는 서울 홍익대 주변에서 활동하는 밴드들과 디제이 10여팀 등이 출연해 관객들과 함께 춤·노래·전위예술을 멋지게 버무려낼 참이다.
가족 참가자들을 위한 힐링캠프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송림리 백사장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14~15일, 21~22일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캠핑도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3디(D) 작품, 빛공(Lightball) 프로젝트를 보고 익히는 미디어아트 스쿨도 가볼 만하다. 또 미디어·예술·음악 등 여러 요소를 하나로 엮어낸 매직믹스쇼가 14일 밤 10시부터 미곡창고에서 열린다. 14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장항화물역에 내린 뒤 축제를 즐기고 15일 오전 9시 서울로 되돌아가는 ‘페스티벌 전용열차’도 운영된다.
서천군은 한나절 둘러보고 스쳐가는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가족 단위로 1박2일 머물면서 예술 체험을 만끽하는 ‘체류형 아트캠프’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주변 체험마을과 풍부한 먹거리, 서해안 관광지, 내년에 문을 여는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도 연계한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12일 “선셋장항 페스티벌은 침체된 장항읍을 되살리기 위해 산업화 역사와 삶의 애환이 깃든 장항역과 공장 등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융합하는 도시 재생의 축제”라며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에게 희망과 도전의 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41)950-4723.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충남 서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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