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직선제 찬반논란 격화
‘교과부가 폐지 압박’ 의혹
‘교과부가 폐지 압박’ 의혹
전남대에서 교수·교직원·학생대표 직선으로 총장 임용 1위 후보로 선출된 교수가 13일 총장 후보를 사퇴했다.
총장 선거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대 총장 1위 후보인 박창수(59·의과대) 교수는 13일 회견문을 내어 “선거 과정에서 부덕의 소치로 대학 및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총장 임용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오후 열려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지난 8일 박 교수를 불러 선거 때 동료 교수 등에게 식사·골프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조사했다.
24년 전인 1988년 5월 전국 4년제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교수 직선으로 총장을 뽑았던 전남대의 구성원들은 총장 1위 후보자의 사퇴 소식에 당혹스러워했다. ‘편가르기와 보직 나눠주기 같은 폐해가 있었던 직선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시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재정 지원을 고리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압박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전남대를 방문한 뒤 전개된 사태 때문이다. 이 장관은 지난 6월27일 특강하러 전남대를 찾아 김윤수 총장을 만났다. 이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 2일부터 김 총장은 전격적으로 단과대별로 총장 직선제 존폐 여론 수렴에 나섰다. 전남대 관계자는 “이 장관이 대학 발전을 위해 ‘협력’을 당부했다지만, 때가 때인 만큼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라는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 하루 뒤인 지난 3일 광주지검이 박 교수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라는 강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는 대학은 오는 9월 교과부가 선정한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평가 하위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직선제 폐지 여부가 100점 만점에 5점이나 되는 탓이다. 전남대 교수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면 다른 것은 봐주겠다는 식으로 굴복을 강요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방송통신대를 뺀 국립대 37곳 가운데 현재 직선제를 고수하는 대학은 전남대와 부산대·경북대·전북대·목포대 등 5곳만 남았다. 이들 대학은 올해 교과부에 교육역량 강화사업(30억~6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전북대 말고는 모두 떨어졌다. 경북대·부산대가 지난달 총장 직선제 폐지 찬반투표를 했으나 교수 다수가 직선제 존속에 찬성했다. 전북대는 오는 18~24일 총장 직선제 존폐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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