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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주당·야권 ‘안철수 현상’ 반성을”
“대선 승률 높일수 있는건 안철수”

등록 2012-07-15 19:56수정 2012-07-15 21:33

광주·전남 시민사회 대화마당
핵심의제 선정뒤 토론회 계획
‘대선승리 준비모임’ 이어가기로
올 연말 대선에 ‘호남의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지역 시민사회가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13일 오후 전남 장성군 남면 한마음자연학교 강당에서 열린 ‘2012 대선 승리를 위한 광주·전남 대화마당’에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과거 이 지역 민심이 야권 후보 선출과 선거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점 때문에 이날 대화마당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5·18연구소)는 이날 ‘2012 대선과 호남의 길’이라는 발제문에서 “호남에서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호남인의 딜레마’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엄연한 실체이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신기루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안철수가 링에 올라오지 않아 호남인들은 그의 정치적 비전과 정책을 따져볼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도, “안철수 없는 민주당의 대선 전망은 사실상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무엇을 말하는지, 민주당과 지역 정치세력은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인물 중심이 아니라, 청년 실업자 문제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시각 등 핵심 의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고 거기에 적합한 후보는 누구인가를 단계적으로 논의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당내 경선 1위를 기록하며 대선의 승기를 잡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정훈 광주엔지오센터 센터장은 “대선에서 이길 확률을 넓혀갈 수 있는 키워드는 안철수”라며 “야권을 승리로 이끌려면 (안철수를) 광주가 끌고 와 전체 판을 더 성숙하게 한 차원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기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지도위원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지역에서 선정한 의제가 각 대선 캠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안철수 단일화 과정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오면, 서로 만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정부수립 준비위원회’ 같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화마당에선 이 지역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참여 행태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참가자는 “대선을 앞두고 다른 지역에선 광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대선 주자 캠프별로 나뉘어가는 상황”이라며 “참여정부 때 중앙정치 참여 여부에 따라 서로가 소원해지면서 구심력을 상실한 것이 광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장성/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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