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개막식에 넣기로 변경
“문화축제 정체성 훼손” 비판
“문화축제 정체성 훼손” 비판
올해 처음 열리는 제주지역 문화예술축제인 ‘탐라대전’ 개막식 행사에 애초 계획에 없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식 행사를 끼워넣어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지역 최대의 문화예술축제로 활성화하겠다고 내놓은 탐라대전이 첫 행사부터 정체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12 탐라대전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제5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식 행사를 9월13일 탐라대전 개막식과 동시에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탐라대전은 9월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이호해변 등지에서 열린다.
추진위 한 위원은 “문화예술축제의 기획 의도를 보여주는 핵심 이벤트가 개막식이 아니냐”며 “7대 자연경관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고 조만간 처분 결과가 나올 텐데 두 행사를 같이 하면 탐라대전의 의도가 뒤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진위의 또다른 위원도 “기존의 섬 문화축제 등 제주도가 내놓은 대형 문화예술축제가 실패한 바 있어 탐라대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축제의 개막이 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때문에 다른 행사를 같이 하면 축제의 순수성과 정체성이 훼손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7대 자연경관 인증 행사나 탐라대전을 동시에 개최해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화합의 축제라는 탐라대전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천년 해상왕국 탐라의 정신을 21세기 국제자유도시 제주 미래비전으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로 50여년 동안 이어온 탐라문화제의 틀을 탐라대전으로 바꾸고 대형 문화예술축제로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도내외 인사를 망라해 추진위를 구성했고, 추진위는 5월 중순 실행계획까지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실행계획에는 7대 자연경관 인증식 행사의 동시 개최가 없었다.
행사 동시 개최에 따라 추진위는 축제 2개월을 앞두고 개막식 행사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다시 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의회 차원에서 7대 자연경관은 물론 탐라대전에 대한 문제점도 점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은석 위원장은 “제주관광공사가 인증식 행사 동시 개최를 제의했고, 실무자들끼리 검토했다”며 “추진위원들이 토론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여러가지 우려도 제기됐지만 총감독이 모든 권한을 갖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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