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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고한 시민 살인용의자 몰아 성폭행에 사채놀이까지…파렴치한 경찰관

등록 2012-07-18 18:43

2008년 3월4일 새벽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에서 ㅎ군(당시 15·중2)이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져 숨졌다. 여수경찰서 강력팀에 근무했던 박아무개(45·현 전남경찰청 수사과 경위) 형사는 당직 근무 중 ㅎ군이 떨어진 현장에 나가 조사를 하면서, 추락 현장 인근에 ㅎ군의 전 과외교사 ㄱ(당시 49·여)씨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형사는 이튿날 ㄱ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당신이 밀어서 추락사시킨 것 아니냐?”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사인데도 타살 혐의가 있는 것처럼 겁을 줬던 박 형사는 그날 ㄱ씨를 성폭행한 뒤, 3년여동안 수차례에 걸쳐 7000여 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경찰에서 “박씨가 성폭행 사실을 집에 알릴까봐 두려워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박 형사는 2009년 3월께 불법 사채업자 최아무개(40·구속)에게 현금 1억5000만원을 투자해 1년여만에 이자로 약 4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박 형사는 최씨한테서 사채 시중 이자 월 2.5%보다 더 많은 월 5% 이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매매상인 최씨는 불법 사채업자라는 약점 때문에 고율의 이자를 달라는 박 형사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형사의 범행은 최씨한테 사채를 빌려쓴 한 사람이 이율이 턱없이 높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8일 단순 추락사인데도 타살 혐의가 있는 것처럼 겁박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독직 폭행)로 박씨를 구속했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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